재일 동포 「태풍의 눈」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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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제12회 봉황기쟁탈전국고교야구대회 패권의 향방은 마산상-재일동포, 군산상-대구고, 부산고-장충고, 광주일고-청주고의 8강대결로 압축되었다.
16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대회 11일째 마지막 3회전 경기에서 재일동포는 에이스 양친철이 천안북일고의 강타선을 산발 3안타로 막는 호투와 8회말 2사1, 3루에서 7번 주장 임승준의 결승타에 힘입어 화랑기 우승팀인 천안북일고에 2-1로 신승, 맨 마지막으로 8강대열에 합류했다.
또 막강 타력의 대구고는 한일고교야구대회(8월25∼28일·일본) 대표선수로 선발된 강기웅의 4타수3안타3타점3득점 등의 수훈과 장단 13안타를 작렬시켜 배명고를 10-2로 대파했다.
갈수록 전력이 상승되고 있는 재일동포는 이날 천안북일고 에이스 안성수의 호투에 눌려 4회까지 산발 안타로 침묵을 지키다 5회말 2사2루에서 2번 배후한의 좌전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강타력을 자랑하던 천안북일고는 재일동포 양친철의 구위에 눌려 7회까지 사구5개를 기록했을 뿐 무안타로 친묵을 지키다 8회초 무사1, 3루에서 2번 임학빈의 스퀴즈로 간신히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재일동포는 8회말 4번 양길성의 좌전안타와 5번 홍만태의 사구로 만든 2사1, 3루에서 7번 임승준의 좌전결승타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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