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공연장을 건립 내년 잠실에 2천명 수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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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전통민속의 고유무대인 마당놀이판을 재현한 전통민속상설공연장이 오는 83년 강남 잠실 석천호수 부근에 생겨난다. 서울시가 1억4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내년 3월에 착공할 이 전통민속상설공연장은 대지 6백5평에 2천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노천공연장이다. 작년 경희대 자선기악합주단이 공원·고궁 등지에서 베푼 시민 위안공연행사에서 착안, 작년 4월부터 본격적인 구상에 들어갔다.
마당 공연장은 반타원형 평면무대와 무대 3면을 둘러싼 스탠드식 객석, 탈의실과 분장실을 겸한 한옥기와집 형태의 개복청등의 시설물과 함께 천하대장군·청사초롱 둥 부대시설로 한층 분위기를 돋우도록 기획돼 있다.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 및 민속공연전문단체, 학교·직장 등의 민속서클단체의 연구발표장으로 활용도리 예정인데 무대이용자나 관람자 모두 무료.
서울시는 연차적으로 도봉산·북한산·남산 등지에도 전통민속상설공연장을 건립해 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리 전통놀이에는 송파산대놀이를 비롯, 1백2개종목이 있으며 서울시내 47개대학 중 약 90%가 민속서클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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