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비즈] 회원 블로그로 물건 팝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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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인터넷에는 수없이 많은 쇼핑몰이 있다. 옥션처럼 널리 알려진 것도 있지만 대부분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에도 바쁘다. 아이세이브존닷컴(www.isavezone.com)은 비교적 짧은 시간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형 포털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개설 9개월 만에 회원 130만명, 하루 방문자 30만명, 하루 거래액 2억5000만원를 기록하고 있다.

김태호(53.사진)사장은 "저가전략으로는 성공하기 힘들 것이라 판단했다"며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곳이 아니라 이야기가 있고, 정을 느낄 수 있는 쇼핑몰을 만들자는 전략이 주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세이브존의 특징은 회원 블로그와 연계한 상품판매, 이른바 블로그샵이다.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하면 블로그가 주어지고 회원은 블로그를 꾸며 이웃들과 이야기를 나눌 뿐 아니라 물건도 판매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애견에 관심이 많은 블로거는 아이세이브존 쇼핑코너에 있는 애견 관련 상품을 자신의 블로그에 가져와 판매할 수 있다. 회원 블로그를 통해 상품이 팔리면 양측이 수수료를 나눠 가진다.

블로거 개인 상품도 판매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원칙적으로는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개인 제품을 팔 때 수수료를 받지 않으면 손해가 아니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단순 쇼핑몰이 아닌 커뮤니티를 표방하는 만큼 너무 상업적인 냄새를 풍기지 않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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