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들 돌아오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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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개인 투자자가 주식거래를 위해 개설하는 위탁 계좌 수와 실제 거래가 이뤄지는 활동계좌 수가 최근 단기간에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올들어 직접 투자에 등을 돌려 오던 '개미'들이 다시 증시로 돌아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국증권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현재 개인 투자자가 주식거래를 위해 개설한 위탁계좌 수는 1842만6949개로 6월30일에 비해 9만6323개 늘었다. 또 실제 거래를 하거나 자금 입출금이 이뤄진 활동계좌 수도 683만7816개에 달해 한달 새 8만8615개 증가했다.

위탁계좌와 활동계좌의 수가 동시에 늘어난 것은 실제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지수가 1000선을 넘은 뒤에도 사상 최고치를 향해 꾸준히 오르자 개인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다시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기간 중 계좌에 남아있는 현금과 유가증권을 합한 위탁자 잔고도 195조4373억원으로 21조5527억원이나 늘었다.

이런 추세는 올들어 개인들의 누적 순매도 액수가 유가증권시장(거래소)에서만 6조원을 넘어서는 등 개인들이 직접투자를 기피해 온 것과는 다른 현상이다.

한 증권사 지점장은 "종합주가지수가 1000선에 안착하면서 과거 거래하던 고객들이 다시 객장을 찾는가 하면 기존 고객들 사이에서도 투자 규모를 늘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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