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숙청 당한 파리 유학 北 대학생, 북한에 강제 송환 중 극적으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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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유학 北 대학생’ [사진 중앙포토DB]

프랑스 파리에 유학 중이던 북한 고위층 자녀가 북한으로의 강제 송환 중 극적으로 탈출했다고 19일(현지 시간) 프랑스 매체들이 전했다.

프랑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유럽의 제3국 북한 대사관 소속 국가보위부 요원이 이달 초 파리에서 유학 중인 북한 대학생 한 모씨의 집에 들이닥쳐 그의 여권과 휴대전화 등을 빼앗고 북한으로 강제 송환하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파리 유학 北 대학생 한 씨는 자신의 아버지가 숙청 당하고 가족과 친척들도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간 상태라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고 공항으로 가던 도중 극적으로 탈출했다. 북한으로 송환되면 자신의 신변도 안전하지 못하다고 생각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 씨는 현재 지인의 도움으로 모처에 은신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 씨는 지난해 처형 당했던 장성택 전 노동당 행정부장의 잔재 청산 작업으로 인해 숙청당한 인물의 아들로, 김일성종합대학 출신의 수재로 알려졌다.

현재 프랑스 경찰과 한 씨가 다녔던 국립 파리 라빌레트 건축학교(Ecole nationale superieure d'architecture de Paris-La Villette) 측은 그의 소재를 파악 중이다.

라빌레트 건축학교 측 관계자는 “경찰이 지난 14일 한 씨를 찾으러 학교에 왔다”며 “학교 측에서 학생과 교수 등을 대상으로 한씨의 소재를 파악하려고 했으나 최소한 15일 이상 그를 본 사람이 없다”고 전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파리 유학 北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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