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외무성"교과서 왜곡 문제 있다"시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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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일본교과서 대한역사왜곡 기술로 야기된 한일긴장 관계는 28일 하오 일본 외무성 고위당국자가「문부성의 교과서 개정에 문제가 있다』고 시인하고『이 문제가 양국간에 외교분쟁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한국 측에 표명해옴에 따라 외교적 분쟁을 피하는 차원에서 양국간 외교채널을 통한 원만한 해결이 시도되고 있다. 28일 하오 이상진 주일공사가 일본 외무성의「기우찌」(목내) 아주 국장을 방문, 이번 사태에 대한 정확한 진상과 일본정부의 진의를 타진한 자리에서「기우찌」국장은 문제점이 있음을 시인하고 더 이상 이 문제가 확대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일본 의무성의 공식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에 따라 이번 사태의 근본목표를 교과서 왜곡기술의 시점에 두고 단계적인 외교적 대응으로 이번 사태를 해결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 외교소식통은 이와 관련, 사일『일본 외무성이 이문제의 원만한 해결의사를 표명해옴에 따라 외교채널을 통한 엄중 항의, 교과서 내용의 즉각 시정요구 등의 강경한 외교적 대응에 앞서 일본정부 자체 안의 이문제의 원만한 수습을 위한 노력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외교적 대응 외에도 ▲한일의원연맹과 일한 의원연맹의 루트를 통한 시정조치 ▲한일 양국 사학자간의 의견교환 ▲문교부 등 관계 당국자간의 접촉 등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단계적으로 추진, 일본교과서의 역사관을 시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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