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트롤두 도산사도 발표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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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구노공단내 성도섬유주식회사(대표 최무정·59)종업원 7백여명은 27일 상오8시부터 20분동안 회사강당에 모여『도산으로 인해 도산된 콘트롤 데이터의 사례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강사로 초청된 전 콘트롤 데이터 생산부 직원 이병찬씨(35)는 「콘트롤 데이터는 대우와 근무분위기가 좋은 회사였으나, 76년 노조가 어용으로 물리면서 도산세력이 침투. 그후 노동 쟁의가 그칠 날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도산세력은 임금인상요구매마다 각당이나 작업장에서 슬리퍼를 두드리며 「노동가」등 노태를 부르고 생산량을 30%이상 떨어뜨리는 등 극렬한 투쟁을 벌임으로써 회사가 도저히 배겨나지 못하게 했다』고 폭로했다.
이씨는 이어 『성도섬유근로자들은 일치 단결해 도산의 침투를 막고 콘트롤 데이터의 비극을 다시는 되풀이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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