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타운대 지원 때 유의할 점…4개 단과대 신입생 모집 방법 제각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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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타운대 입학 지원자격은 매우 까다롭다. 요구하는 시험 성적도 많다. 하지만 합격 후엔 다른 대학에서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지원과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조지타운대는 4개의 단과대가 각각 신입생을 따로 선발한다. 단과대별로 설치된 전문 신입생 평가위원회에서 지원자를 심사한다.

평가위원회는 단과대 전문 입학사정관, 지역별 입학사정관, 교수, 재학생 등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지원자가 조지타운대가 원하는 인재인지, 해당 단과대에 적합한 학생인지를 중점적으로 분석한다.

 지역 담당 입학사정관들은 해당 지역 출신 지원자를 국가·지역별 특성에 맞게 평가한 뒤 그 결과를 평가위원회에 전달한다. 단과대별로 신입생 선발 절차가 제각각 다르지만 각 단과대가 사용하는 입학원서는 동일하다.

바네사 크렙스(Vanessa J Krebs) 조지타운대 입학사정관은 “입학원서가 같지만 지원자들은 해당 단과대에 지원한 이유를 에세이에 담아야 한다”며 “단과대의 특징과 자신의 특성이 서로 연관되도록 에세이를 쓰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신입생들은 입학 후엔 소속된 단과대와 상관없이 모든 단과대의 수업을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다. 이렇게 1년 동안 공부한 뒤 지원했던 단과대가 자신과 잘 맞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내부 편입(internal transfer) 절차를 거쳐 다른 단과대로 옮길 수 있다.

 그러려면 1학년 말에 소속 단과대 담당자와 면담을 거쳐야 한다. 그 과정에서 학점·이수 과목·편입 이유 등이 중요한 근거가 된다. 내부 편입은 절차와 기준에 따라 제한적으로만 허용된다.

 조지타운대에는 학기 중에도 학업과 인턴십을 병행하는 학생들이 많다. 학생들은 캠퍼스 주변의 정부기관·비영리기관·싱크탱크·박물관·언론사 등 다양한 기관과 분야에서 활동한다.

 조지타운대는 인턴십 경험이 학생들의 학업에 발전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일부 인턴십은 학점으로 인정해주기도 한다. 크렙스 입학사정관은 “학생들이 실무 경험을 풍부하게 쌓도록 대학이 적극 장려한다”고 말했다.

 조지타운대에서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세계적인 유명 인사나 석학들을 캠퍼스로 초청, 다양한 세미나와 국제회의를 수시로 열고 있다. 학생들의 시각을 넓혀주기 위해서다.

이혜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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