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취업 길라잡이] 이직을 꿈꾼다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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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 서미영 인크루트 이사

대부분의 기업이 경력자를 채용할 때 평판조회(Reference Check)를 실시하고 있다. 따라서 평생직장이 사라진 직장인들에게 평판 관리는 갈수록 필수 사항이 돼가고 있다.

평판조회란 후보자의 경험과 업무스타일 등을 함께 일했던 동료나 상관에게 확인하는 절차다. 후보자의 사직 사유는 무엇인지, 떠날 때 마무리는 잘했는지, 처신은 어떠했는지 등을 확인한다.

또 재직 당시 상하관계는 좋았는지, 팀을 조직하고 끌고 가는 능력이 있었는지 등에 대한 질문도 빠지지 않는다. 물론 평판은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나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또 경우에 따라 이직하는 동료에게 일부러 나쁜 평가를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기업 인사 담당자들은 퇴직 후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 여러 사람을 통해 나온 평판을 들어보면 그 사람의 업무 방식이나 스타일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기업입장에서는 이력서에 나타나지 않은 내용을 사전에 평가할 수 있어 원하는 인재를 뽑기가 그만큼 수월해진다는 것이다. 만약 더 좋은 직장으로의 이직을 계획하고 있다면 지금 당장 주변을 뒤돌아보기 바란다. 현재 직장에서 업무를 대강 처리하거나, 근무자세가 흐트러져 있지는 않은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직이 결정됐더라도 추진하던 프로젝트를 제대로 마무리하고 동료나 후배들과 작별 인사도 제대로 해야 한다. 만약 이 같은 일을 소홀히 한다면 자신에 대한 평판도 중요한 경력 중 하나라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는 것이다.

서미영 인크루트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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