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이 있는 게 아니야, 특별한 고양이 '몬티'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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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로 늘어가는 애완동물 유기는 국내만의 문제는 아니다. 덴마크에서도 다양한 이유로 애완동물이 일주일마다 약 8만 마리씩 버려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코펜하겐에 살고 있는 고양이 몬티(Monty)도 이렇게 버려진 애완동물 중 하나였다. 선천적인 염색체 이상으로 콧속을 지탱하는 뼈의 일부가 없는 상태로 태어난 몬티는 외모마저 남달라서 원래 주인에게 버림받은 채 동물보호소에 맡겨졌다.

몬티가 현재의 주인과 만난 것은 동물보호소에서 지낸 지 2년 만이다. 현재의 주인은 입양 시 몬티의 외모를 보고 “이상한 게 아니라 특별한 것”이라며 “다이아몬드만큼 귀한 존재”라고 말했다고 한다.

몬티의 주인은 몬티를 위한 페이스북 페이지도 열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우리는 몬티가 뭔가 부족해 보이는 고양이들의 대표가 되길 바랍니다. 또 외모가 다르다는 것이 매력을 떨어뜨리는 건 아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 페이지는 전 세계적으로 6만805개의 ‘좋아요’를 받고 있다. 또 네티즌들은 몬티에게 “외모가 중요하지 않다는 걸 알려준 사랑스러운 고양이”, “비정상이 아닌 특별한 고양이” 등 격려의 글을 남기고 있다.

몬티가 화제로 떠오르면서 캐릭터 상품도 출시됐다. 몬티가 그려진 티셔츠나 컵, 베개 등이 판매되고 있으며 이 수익금은 모두 동물 보호소에 기부된다.

그러나 몬티는 코뼈의 일부가 없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이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몬티의 주인은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특별한 몬티에 대해 호기심과 부러움의 시선을 보내면서 아픈 유기 애완동물 입양을 생각하지만 이 일은 쉬운 일만은 아니다. 이면의 문제들(몬티의 호흡기 질환 같은)에 반드시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김현유 중앙일보 온라인 인턴기자
hyunyu_kim@joongang.co.kr
[사진 몬티 공식 SNS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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