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제 근로자 200만명 돌파, 주로 60대 이상과 20대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시간제 근로자가 2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국내 취업자의 100명 중 8명이 '시간제 근로자'로 일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여성 취업자의 경우 100명 중 13명이 시간제 근로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부가조사결과를 보면 지난 8월 기준 시간제 근로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14만9천명) 늘어난 203만 2천명이었다.

시간제 근로자는 1주일의 근로시간이 36시간 미만인 취업자 또는 직장에서 정해진 근로시간보다 1시간이라도 짧은 근로자도 해당된다. 2004년 8월 107만 2천 명에 불과하던 시간제 근로자는 10년 새 배로 늘어났다.

시간제 근로자는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였지만 세계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부터 급증했다. 금융위기 전에는 2004년 107만 2천 명에서 2008년 122만 9천 명으로 4년 사이에 14.6% 증가에 그쳤지만 그 이후 4년간 48.6% 늘며 2012년에 182만 6천 명이 됐다. 또 정부가 시간제 근로를 장려한 영향도 컸던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출산과 육아로 시간을 보냈던 경력단절 여성들을 다시 취업에 나서게 하기위해 근로시간이 짧은 시간제 일자리를 많이 보급했기 때문이다. 이는 고용률을 70%로 끌어올리는 데 핵심적인 정책 방안이 됐다.

그러나 시간제 근로제는 주로 60대 이상과 20대의 일자리로 유입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간제 근로자 중 20대는 같은 기간 20.4%에서 20.8%로 일정한 수치를 유지했으며 60세 이상은 2004년 12.1%에서 2014년에 28.5%로 급증했다. 반면 40대는 22.7→16.5%로, 30대는 24.9→12.0%로 감소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시간제 근로자 200만명 돌파’ [사진 MBN]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