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입 경제] 휴대전화 '블랙' 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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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색(실버) 일색이던 휴대전화에 검은색 바람(黑風)이 불고 있다. 휴대전화의'흑풍'을 주도한 것은 삼성전자의 '블루블랙폰'. 이 휴대전화는 4월 말 출시 후 하루 2500대꼴로 25만 대가 판매되며 빅히트를 기록 중이다. 해외에서도 출시 8개월 만에 판매량 500만 대를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출시한 27종 휴대전화의 20%에 검은색을 입혔다. 팬택앤큐리텔도 4월 검은색의 '캠코더폰'을 내놓는 등 블랙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말 검은색으로 출시한 'MP3폰' '스포트레저폰' '블루투스 3D게임폰' 등이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검은색과 비슷한 짙은 푸른색 계열의 '오션블루'를 적용한 '스포츠카폰' '리얼 MP3폰' 등을 잇따라 출시해 '블랙폰' 시장에 합류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블랙폰은 중후한 이미지를 함께 갖고 있어 품격과 세련미를 따지는 소비자가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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