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네덜란드 산타는 특별하다?’ 루돌프 대신…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네덜란드 하우다에 15일(현지시간) 산타클로스의 원형인 ‘성 니콜라우스(Saint Nicholas)’가 아이들을 찾았다. 덥수룩한 수염에 붉은 망토를 두른 성 니콜라우스가 검은 얼굴을 한 도우미 ‘스와트 피트(Zwarte Piet)’와 함께 강을 건너고 있다.

‘신터클라스’라고도 불리우는 성 니콜라우스는 4세기경 네덜란드인들이 기려왔던 터키의 성자다. 성 니콜라우스는 그가 태어난 12월 5일이 되면 스페인에서 배를 타고 네덜란드로 건너와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줬다. 성 니콜라우스는 선물을 양말이 아닌 쓰레기 봉투에 주는데, 아이들은 새로운 선물을 꺼낸 후 남은 봉투는 헌 장난감을 모아 버리는 데 사용한다.

영어권에서는 ‘블랙 피터(Black Petes)’라고 알려진 도우미 ‘스와트 피트’는 루돌프 역할을 하는데, 성 니콜라우스만큼 아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일부 흑인들은 ‘스와트 피트’가 까맣게 묘사된다는 점이 인종 차별이라 주장하며 반대 시위를 벌이기도 한다.

이날 하우다에서도 ‘스와트 피트’를 까맣게 묘사하는 것에 불만을 품은 사람들이 소란을 피워 경찰이 이들을 제지했다. [AP=뉴시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