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산수로 구성된 미국팀〃농구는 이런 것이다〃보여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서울국제농구대회에 참가한 미국팀은 대학선수로 구성됐는데 장신이면서도 몸놀림이 유언하고 개인기가 월등해 『농구가 이런 것이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까지 국내에 온 외국 아마팀 중 최강이라는데 이론의 여지가 없다.
골밑에서 수비에 막히자 전광석화같은 비하인드 패스(등뒤로 주는 패스)에다 볼을 잡은 선수는 무릎근처에서 언더슛을 성공시키는 등 국내전문가들은 물론 펜들의 경탄을 자아냈다.
흑인인 「조지·라벨링」 감독 (46·서부 워싱턴 주립대 체육교수)은『올해 미국농구협회는 대학선수 48명을 뽑아 3개팀을 구성, 유럽·남미·아시아에 원정경기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이 팀이 제일 약하며 또 전미 베스트10은 이번 선발에서도 빠져있다』고 말해 미국 농구의 저력을 실감케 했다.
또 「라벨링」감독은 지난해 중공에서 순회코치를 했는데 한국이 중공을 이기기 위해선 지역방어보다 철저한 대인방어를 펴야한다고 조언. 특히 그는 이충희같은 선수는 키는 작지만 슛타임이 워낙 빨라 미국의 UCLA와 같은 대학농구에서도 통할 선수라고 극찬.
머국팀은 대학선수답게 참가팀 중 규율이 가장 엄해 협회 임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