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왕위」된 조훈현 9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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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조훈현새왕위(29)는 전남영암출생. 4세때 아버지 조희아씨(73·6급)의 바둑을 어깨너머로 배웠으며 이것이 결국 평생을 바둑과 인연을 맺게된 계기가 됐다.
9세때 입단하고 11세때(63년) 일본에 건너가고 「세고에·겐사꾸」(뇌월헌작·당시77세·72년작고) 9단의 제자로 9년6개월간 수업, 72년 일본기원 5단을 따고 귀국했었다.
80년 7월14일 제11기「명인전」제5국에서 서봉수명인에게 불계승을 거두어 당시 9개의 기전을 독차지, 1인 독주의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같은 해 12월 서7단의 강력한 도전을 받아 「왕위」를 빼앗긴데 이어 81년에 들어와선 「최고위」, 「국기」의 자리를 차례로 서7단에게 내어주었었다.
이번의 천하재통일은 2년만에 이뤄진 것.
발빠른 포석에 실리취향이 조왕위의 기풍. 「냉정한 사람」「너무나 계산적인 사람」이란 평을 듣고 있다. 취미는 등산과 무술영화감상. 체력을 키우는 한 방편으로 일요일이면 꼭 등산을 한다.
담배는 골초지만 술은 입에도 대지않는다.
수입에 대해선 입을 다물지만 각종 기전의 상금과 대국료를 추산하면 한g동안 어림잡아 2천만원 정도. 이번 「왕위전」7국 한판으로도 5백만원을 벌었다. 80년에 결혼한 부인 정미화씨(26)와의 사이에 3살짜리 아들을 두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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