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Able…예술에는 장애가 없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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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설현(9)군이 그린 ‘내 친구 스톰플라이’(왼쪽)와 최서원(10)양이 그린 ‘밤에 피는 꽃’.

“이게 강아지고 이게 사람이야. 그러니까··” 열정이 넘치는 선생님들은 칠판에 그림을 그려가며 수업을 합니다. 하지만 그림 실력은 따라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죠. 실력은 나이와 비례하는 것이 아닙니다. 얼마나 갈고 닦느냐에 따라 달라지니까요.

이를 증명한 사례가 있습니다. 발달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또래 친구들보다 뛰어난 예술작품을 만든 것이죠. 발달장애란 해당 연령의 기대치보다 정신 및 신체 발달이 25% 가량 뒤쳐진 것을 말합니다. 서울문화재단에서는 발달장애아동 6명에게 유명 예술가 5명을 멘토로 붙여 예술활동을 하도록 지원했습니다. 예술(Art)로 가능성(Able)을 키우는 ‘프로젝트 A’입니다.

6개월 동안 아이들의 생각은 회화·공예·설치·영상 등 다양한 예술작품이 되었습니다. 공룡을 좋아한 이설현(9)군은 멘토 라오미(32)씨의 추천으로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에 나오는 용을 그렸습니다. 즉흥적이고 과감한 표현력을 지닌 최서원(10)양은 순식간에 밤에 피는 꽃을 그렸죠. 이렇게 만든 작품 50여 점을 모아 전시회를 연다고 합니다. 이번 주말 친구들의 솜씨를 구경하러 가보는 것은 어떨까요.

글=김대원 인턴기자, 사진=서울문화재단
기간 11월 23일까지 | 장소 서울 잠실창작스튜디오
입장료 무료 | 문의 02-423-6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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