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베이루트 완전 고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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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베이루트·예루살렘 5일 AP·UPI=연합】이스라엘은 5일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의 조속하고도 완전한 레바논 철수를 겨냥, 서 베이루트에 대한 군사적·경제적 압력을 가중시긴 후 이날 밤 11시(한국 시간)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침공 후 5번째 휴전에 들어갔다.
레바논 국영방송은 레바논 사태 해결을 위해 중재 노력을 벌이고 있는 「필립·하비브」 미 중동특사가 레바논 정부에 대해 현지 시간으로 이날 하오 4시부터 이스라엘군이 전투를 중지할 것이라고 통보했으며 이에 따라 8일간 계속된 4차 휴전을 깨고 2일 동안 계속된 이스라엘군과 PLO 게릴라간의 전투가 일단 멎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동 베이루트에서 서 베이루트로 가는 주요 통로를 차단, 서 베이루트에 대한 식량·의약품 및 연료 보급을 봉쇄하고 상수도와 전기를 끊어 서 베이루트를 암흑과 기아의 공포 속으로 몰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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