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주식형 펀드에 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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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노무현 대통령이 개인 예금 8000만원을 주식형 펀드 8개에 1000만원씩 분산 투자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22일 밝혔다.

김 대변인은 "시중 여유자금이 기업의 기술 개발 등 보다 생산적인 부분에 쓰일 수 있도록 자본시장으로 유입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 대통령이 갖고 있는 예금 중 일부를 주식형 펀드에 간접 투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최근 시중 여유자금이 아파트 등 부동산 시장에 쏠려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해 심히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나 직접 특정회사 주식을 매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 코스닥 주식이 편입된 여러 펀드 중 대표적인 8개 펀드를 선정해 오늘 1000만원씩 투자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17일 김원기 국회의장이 초청한 5부 요인 초청만찬에서 부동산 대책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밝히며 "부동산 투기를 하지 않고 주식을 사는 국민이 늘어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었다.

노 대통령이 투자한 8000만원은 청와대에 들어오기 전 종로구 명륜동 자택을 처분한 대금의 일부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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