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코너 가정의학|호흡기 질환|6가지 주요 증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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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호횹기 질환은 여러가지인데 그 증상은 공통적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흔히 환자 자신이 처방을 내리고 치료를 하려다가 몸을 그르치는 수가 있다.
경험있는 의사들이 여러 가지 증세를 종합하여 판단하는 것과 의학상식이 없는 사람이 자가 진단하는 것과의 차이는 대단히 크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호흡기의 주요증상으로 다음과 같은 6가지를 들수 있다.
기침은 아주 흔한 호흡기의 증상이다. 그러나 계속해서 기침이 나지 않는 경우, 고통스럽지 않은 경우, 가래를 동반하지 않는 경우 등은 꼭 병적이라고 볼수는 없다.
기침은 일종의 생리적 방어 기능으로, 예를 들면 이물이 흡인·자극성 가스·알레르기 항원흡입 등에 의한 기도의 자극으로 생길수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의 침입이 있을 때도 기침은 나며 폐포에 병적인 울혈이 있다든가 악성조직이 생겨도 나게된다.
객담이 나오는 증상은 대부분 정상적이 아니라고 볼수 있다. 특히 지나치게 담배를 많이 피울때는 상당한 객담이 나오게 되는데 담배 때문이니까 정상일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절대로 정상적인 상태는 아니다.
객담은 정상적인 사람에서도 24시간에 약 1백㏄정도로 생기지만 생리적으로 대부분 삼켜버리게 되고 배출은 하지 않는다.
따라서 객담이 배출된다는 의미는 정도 이상의 객담이 생성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객담은 흰색에서 화농성인 것까지 다양해 이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질병을 의심해 볼 수가 있다. 많은 양의 화농성인 가래는 임상적으로 기관지확장증 같은 질병이나 감염을 의미하며 때로는 폐농양이나 이물로 인한 경우도 있다. 가끔은 축농증 또는 비염 등에 의해서도 가래가 생기고있는데 기관지의 질환으로 오인되는 수가 있다.
객혈은 질병은 차치하고라도 환자에게 큰 공포감을 불러일으키는 증상이다. 객혈자체로 질병을 정확히 집어내기는 어렵지만 객혈을 가져오는 질병에는 폐결핵·폐렴·기관지확장증·폐암·폐디스로마증. 심장질환증 승모관 헙착증등이 있다. 그 이외 우리나라에서는 기관지 결석증으로 객혈을 하는 경우를 가끔 볼수 있다.
숨이 차다는 증상은 어느 특정한 질병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질병의 공통적인 증상으로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기흉 (늑막안에 공기가 차는것) 에서는 갑자기 참기 힘들 정도로 숨이 차게 되는데 윈인은 과격한 운동에서부터 하품등 무척 다양하다.
천식의 경우도 숨이찬 증상을 느끼는데 밤에 갑자기 발생하는 수가 있고, 늑막염으로 늑막에 물이 많이 차거나, 폐기종이 있는 경우, 만성기관지염에서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 구분이 어렵다.
이밖에 호흡기 증상으로는 천명 (숨을 들이쉴때 거친 소리가 나는 것)이나 흉통등을 들수 있는데 한가지 증상으로 한가지병을 꼭 의심할 수는 없으므로 자가진단·자가치료는 피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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