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은,「검은 돈」사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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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스위스 국립은행과 스위스 은행협회는 29일 스위스의 비밀 금융 법을 악용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 오는10월1일부터 새로운 강력한 금융규약을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새로운 금융규약은 막대한 유통자금의 유입규제 및 직업적인 경제범법행위를 목적으로 한 자금이전을 막기 위해 지난 77년에 체결됐던 협정과 대체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이 새로운 금융규약은 특히 범죄와 관련된 자금의 유입을 막기 위해 고객의 신원조사를 엄격히 할 것을 규제하고 있다. 스위스은행은 지금까지 인질사건 등 각종범죄에 얽힌 「검은 돈」이 예치되는 곳으로 이름이 높다.
고객의 신원조사는 50만 스위스 프랑 (약1억7천5백 만원) 이상의 현금거래에 모두 적용된다.
새로운 금융규약은 특히 이른바 보상거래를 금지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하는 경우 1천만 프랑 (약35억 원)의 벌금을 부과케 된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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