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품이 그리운 애틋한 소년 일화 담은 영화 ‘분필’ 화제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인도 출신 남성 나빈 쿠마르(24)의 2분짜리 영화 ‘분필(Chalk)’이 누리꾼들에게 강한 울림을 안겨주고 있다.

영화 ‘분필’은 이라크 전쟁으로 고아가 된 소년이 등장한다. 시끌벅적한 학교를 거닐던 소년은 서랍에서 분필을 꺼내 밖으로 향한다. 시멘트 바닥에 신발을 벗고 자리에 앉은 소년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소년은 엄마를 그렸다. 그리고 그 위에 살포시 누웠다.

영화는 ‘대부분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엄마의 사랑을 누군가는 갈망한다’는 문구로 끝난다.

나빈은 “영화를 본 사람들의 심금을 울려 ‘입양’을 고려하도록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나빈은 또 현지 일간지인 ‘방갈로르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폴란드나 프랑스 같은 나라에서 ‘영화를 보고 입양을 결심했다’는 사람들의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인도 어린이날인 11월 14일 처음 유투브에 공개된 영화 ‘분필’은 지난 10월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애님데이 어워드’에서 ‘올해 최고의 AD 영화’로 선정됐다. 또 헐리우드 스타 애쉬튼 커쳐가 트위터로 영화를 소개하면서 전세계 누리꾼들의 호응을 얻었다. 커쳐는 지난 1일 영화에 등장하는 아이를 가리켜 “소년이 그린 그림을 본다면 억장이 무너질 것”이라며 영상 링크를 공유했다.

한편 나빈은 “커쳐가 영화를 공개한 지 이틀만에 조회수가 200만이 넘게 뛰었다”며 커쳐에게 “고맙다”고 전하기도 했다.

강선아 기자
[사진 유투브 영상·배우 애쉬튼 커쳐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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