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공, 초 강경의 수출 비상 령 내려 |피아노 기타 등 악기류는 수출 호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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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김동휘 상공부장관은 21일 수출 비상 령을 내렸다.
김 장관은 이날 확대 간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아무리 국제적으로 수출여건이 어렵더라도 상공부 직원들은 수출촉진을 위한 초비상대책을 세워 일단 선정한 대책·목표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
김 장관이 수출에 이같이 강경한 지시를 하기는 취임 후 처음 있는 일.
특히 김 장관은 『그 동안 수출실적을 품목별로 체크, 부진한 품목을 가려 대책을 세우라』고까지 강조하여 상공부 직원들 사이에는 해당품목의 수출이 차질이 있을 경우 인책이 있지 않겠느냐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
전반적인 수출부진 속에 피아노·기타 등 악기류는 수출행진곡을 울리고있다.
삼익 악기는 올 들어 미 로스앤젤레스, 서독 프랑크푸르트, 미 아틀랜타 등지에서 열린 세계 악기전시회에 차례로 참가, 미·일의 악기 메이커들을 제치고 피아노 1만5천대, 기타 30여 만대 등 수주실적을 올렸다
삼익 악기는 이로써 올해 수출목표인 3천만달러의 수출물량을 거뜬히 확보했는데 지난해 삼익 측은 2천1백만 달러상당의 악기를 수출했었다.
6.16 청와대 3당 대표회담으로 추가개각은 시간문제가 되었으나 개각의 폭을 놓고는 여전히 설왕 설래.
전두환 대통령이 추가인책의 대상을「주무장관」이라고 표현했고 지난 5·21 개각 때 주무장관은 부총리와 재무장관으로 설명이 됐으나 김준성 부총리가 오는 7월5일 파리에서 열리는 IECOK (대한국제경제협의체) 총회참석과 스페인·서독 등 구주국가순방을 위해 25일 출국키로 확정됨에 따라 부총리의 유임 설이 강력히 대두.
민정당의 한 고위 관계자는『부총리는 이번 사건에 직접 관련이 없는데…』하고 말꼬리를 흐렸고 일부 정계소식통들도 김 부총리가 최근 국내경기 동향에 대해 청와대에 몇 차례보고 한 것이 유임 설를 간접 증명하는 것이라고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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