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축구 남미, 유렵세를 압도 아르헨·브라질·헝가리·스코틀랜드 대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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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마드리드=외신연합】이변과 파란이 속출하고 있는 제12회 월드컵축구대회는 6일째인 19일 특유의 개인기를 앞세운 남미의 양대 산맥인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이 유럽의 강호인 헝가리와 스코틀랜드를 똑같이 4-1로 대파,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기염을 토했다.
이날 알리칸테 에서 벌어진 3조 경기에서 벨기에에 일격(1-0)을 당했던 아르헨티나는 다음 시즌부터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팀에서 뛰게될 슈퍼스타 「디에고·마라도나」(21)가 전, 후반 1골씩 모두2골을 성공시키는 수훈에 힘입어 대승, 헝가리와 1승1패로 동률을 마크, 2차 리그 진출전망이 밝아졌다.
엘살바도르를 기록적인10-1로 대파한 헝가리는 후반에 1골을 만회, 겨우 영패를 모면했다.
또 세비 예에서 열린 6조 경기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브라질은 전반17분께 스코틀랜드에 선제 골을 뺏겼으나 33분께 『제2의 펠레』로 불리는 「지코」가 33분께 프리킥을 전광석화 같이 네트에 꽂아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대세의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브라질은「지고」가 종횡무진 스코틀랜드수비진을 헤집는데 힘입어 후반 들어 3골을 성공시켜 첫 소련전(2-1)에 이어 또다시 역전승을 장식했다. 이로써 2연승으로 단독선두에 나선 브라질은 약체 뉴질랜드와 마지막 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2차 리그진출이 거의 확실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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