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의 민한당 확대간부회의는 여야 영수회담이 전두환 대통령과 3당 대표간의 회담으로 굳어질 기미를 보이자 단독회담을 고수해온 당의 입장을 어떻게 조화하느냐로 고민.
회의에서 유한렬 사무총장은 민정당측의 태도가 도저히 단독회담 요구를 들어줄 것 같지 않다면서 2차 3당 사무총장회담에 참석해야 할 것인지, 말 것인지와 4자 회담이 될 경우 유치송 총재가 참석해야 할 것인지를 결정해 달라고 요청.
이에 대해 유옥고 부총재 등은 단독회담이 안되면 유 총재가 기자회견을 통해 영수회담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히자고 했고, 김문석 의원 등은 체면에 쫓겨 미봉책만 세운다는 인상을 줄 우려가 있다고 이에 반대.
결국 회의는 유 총장을 권익현 민정당총장에게 보내 단독회담의 필요성을 재 강조하고 총장회담이나마 뒤늦게 3자가 아닌 2자간 회담이라는 것을 강조하자는 선에서 절충안을 채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