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자금 천8백억 방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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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정부는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6월중 1천8백30억원의 중소기업자금을 풀고 중소기업의 진성어음 할인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9일 재무부에 따르면 6월중 낼 중소기업자금은 ▲5개 시중은행 8백20억원 ▲지방은행 1백10억원 ▲중소기업은행 5백억원 ▲국민은행 4백억원 등 1천8백30억원인데 이자금은 주로 중소기업의 진성어음할인자금으로 쓰도록 했다.
국민은행에서 특별 취급하는 1천억원의 중소기업자금 중 나머지 6백억원은 7월과 8월에 각각 3백억원씩 내기로 했다.
정부가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진성어음할인에 중점을 두기로 한 것은 물품대금으로 지급되는 것이므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판단한 때문이다.
정부는 중소기업 진성어음할인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비적격 업체가 의뢰한 적격업체 발행어음(상업어음)도 80%까지 한국은행에서 재할인, 원활히 운용되도록 조치했다.
발행인과 의뢰인이 모두 비적격 업체여서 할인 받기가 어려운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신용보증기금의 보충 등을 통해 은행으로부터 상업어음을 할인 받을 수 있는 길을 마련했다.
또 중소기업은행이 자금부족 사태로 지원을 제대로 못해주는 사태가 없도록 하기 위해 제정자금에 의한 1백억원 출자를 앞당겨 6월중 집행하고 별도로 1백50억원을 한은에서 지원하도록 했다.
그런데 올 들어 4월말까지 지원된 중소기업자금은 모두 2천5백24억원이다.
시중은행의 중소기업자금 취급의무비율은 35%인데 4월말 현재 27·5%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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