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성장률 6%선 예상|KDI 경제전망 경기회복 예상보다 늦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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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경기회복이 늦어저 올해 우리 나라 경제성장률은 당초 정부가 예상했던 7%선보다 낮은 6%선에 머무를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최근에 일어난 일련의 금융파동과 수출감소로 인해 경제성장률은 이 예측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2년 분기별 경제전망에서 지난 3월에 예측했던 올해 경제성장률 6·5%를 6%로 낮게 수정했다.
해외경기침체로 수출도 당초 정부가 짜놓았던 것보다 9억 달러나 줄어든 2백%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보았다.
이는 하반기에 미국경기의 회복에 따른 수출증가요인을 감안한 것으로 예상대로 경기회복이 안될 경우 수출실적도 줄어들 전망이다.
수입은 올해 경제운용계획상 나타난 것보다 무려 23억 달러나 감소한 2백56억 달러까지 축소될 것으로 예측했다.
KDI는 에너지를 포함한 해외원자재 가격의 안정으로 올해 도매물가는 6·2%(연말대비)상승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3월 예측치 보다 2·8%포인트나 떨어진 것이다.
그러나 금년 소비자물가는 상반기 공공요금 인상 등 주로 국내요인에 의해 8·4% 상승할 것으로 보았다.
KDI는 80년 기준으로 7%정도 높이 평가돼 있는 환율을 하반기에 실세에 가깝게 일부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 연말에는 7·5%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총통화 증가율은 정부가 수정 발표했던 22∼25%와 비슷한 23∼25%가 될 것으로 보았으나 사상파동으로 많은 자금이 풀려 이 수준을 훨씬 웃돌 것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KDI는 내년에 세계경제의 완만한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 우리 나라 경제성장률을 당초 예측했던 것보다 0·3%포인트 높아진 7·4%로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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