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은행 대출 두달 연속 증가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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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최근 SK글로벌과 카드채 문제로 회사채시장이 얼어붙자 자금을 구하려는 대기업들이 은행권에 몰리면서 대출액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별 대기업 대출 잔액 증가규모는 외환은행(6천5백억원)과 신한은행(5천억원으로)이 1년 전보다 각각 10%와 13%씩 늘어났고, 조흥(3천억원).우리(3천억원).한미(1천7백억원).제일(1천6백억원) 등도 4~8%씩 늘어났다.

반면 SK그룹의 신규대출을 엄격하게 심사하기 시작한 국민은행은 대기업 대출이 5백44억원으로 소폭 증가에 그쳤고 SK글로벌의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은 2%가 줄어든 2천3백억원선을 기록했다.

은행 관계자들은 "대기업들은 그동안 조달비용이 저렴한 자본시장을 이용했으나 최근 회사채시장이 위축되고 기업어음(CP)발행이 어려워지면서 은행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대출도 이같은 영향으로 다소 늘었으나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 부진으로 증가세가 완만했다.

중소기업대출 증가규모는 우리(1조원.4.2%).외환(7천3백억원.5%).신한(4천81억원.3.1%). 한미(3천4백억원.4.3%)은행 등이 증가세를 보였으며, 가계대출은 집단대출 증가에 힘입어 국민은행이 6천7백50억원(0.8%) 늘어난 것을 비롯해 우리(4천1백52억원.1.7%).제일(3천2백억원.2.7%)은행 등이 늘었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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