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선수 행세' 남자 육상선수 감옥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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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미국 세인트루이스 김용철 특파원] 아프리카 남부의 짐바브웨에서 여성 행세를 하고 여자 육상 경기에 출전했던 남성이 4년형을 선고 받고 구속되는 일이 벌어졌다. 사무켈리소 시톨이라는 남자가 그 주인공으로 그동안 삼단뛰기와 트랙 선수로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 수많은 입상 경력을 남겨왔다. 작년 보츠나와에서 열린 지역 토너먼트에서 금메달을 땃고, 유스 챔피언십에서도 다섯개의 메달을 수상할 정도로 전도 양양한 여자(?) 육상 선수였다. 특히 시톨이 남성인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그동안 시톨 앞에서 옷을 갈아입거나 샤워를 하기도 했던 여자 선수들은 황당함을 감출 수 없었다. 결국 남성임이 밝혀진 시톨은 여성 존엄성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징역 4년에 집행유예 6개월을 선고받아 3년 6개월의 실형을 살게 되었다. 시톨은 태어날 때부터 남성과 여성의 성기를 모두 가지고 있었고, 전통 주술사에게 진찰을 받은 후부터 지금까지 여성으로 살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정밀 의학 검사를 통해서 그는 여성이 아닌 남성으로 밝혀졌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 김용철 특파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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