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도파, 정상 복귀|도공을 3-1격파 예선 패배 설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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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종별배구>
빛 바랜 10년 세도의 미도파가 투지의 도로공사를 3-l로 일축하고 2년만에 대회 패권을 탈환하면서 여 일반부 정상고지에 우뚝 섰다.
미도파는 31일 장충 체육관에서 폐막된 제37회 전국 남녀종별선수권대회 최종일 여 일반부결승에서 잘 다듬어진 팀웍으로 주부선수인 권인숙이 홀로 분전한 도공에 예선리그에서 3-2로 패배한 빚을 3-1로 갚고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대학부에서는 주전 4명이 대표선수로 빠진 인하대가 세터 이용선의 안정된 토스를 바탕으로 김상권·김성범 콤비의 좌우강타에 힘입어 조선대를 3-0으로 제압하고 올 들어 2관 왕을 차지하면서 이 대회에서 2연패했다.
또 여고부에서는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보인 서울의 일신여상이 라이벌 경복 여상에 시종 리드를 지킨 끝에 3-0으로 완승, 지난 3월 춘졔 연맹전 우승에 이어 올 들어 2관 왕에 올랐다.
이밖에 여중부에서는 서울의 일신여중이 춘천 유봉중을 2-1로 힘겹게 누르고 감격의 첫 우승을 안았으며 남중부에서는 부산 동아중이 진주 동명 중에 2-1로 패해 진주동명·서울 문일과 나란히·동률 3승l패를 마크했으나 세트득실차에서 앞서 지난해에 이어 2관 왕에 올랐다.
이날 미도파-도로공사의 한판승부는 미도파로서는 지난 1월 종합선수권대회의 설욕전이라는 점에서, 도로공사는 첫 정상고지를 넘본다는 점에서 5천여 관중들의 열기만큼이나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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