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약으로 물고기 마구 잡아 내고장은 스스로 보호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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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이규의<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127의23>
심산유곡에서 흐르는 냇물이 아무리 맑다 해도 그 개울에 물고기가 없으면 그 냇물은 죽은 것이나 다름이 없다. 맑은 물에서 고기떼가 놀고 있으면 냇가를 찾는 사람에게 자연미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내고향산천에는 불거지 중태 모래무지 메기 뱀장어 쏘개사리 소금장어 바가가리 날치 등 많은 종류의 물고기가 자연스럽게 살고 있다. 며칠 전에 고향에 내려갔다가 개천을 보니 그 많던 물고기가 한 마리도 눈에 띄질 않는다.
그 연유를 알아보니 잔인무도한 외부 천렵꾼들이 독약을 뿌리고 물고기를 잡아갔기 때문에 고기가 멸종됐다는 것이다.
산천의 어족은 그 지방주민들이 보호해야한다. 외부에서 침범하는 일을 방관만 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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