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4시간 10분 연장 혈전에서 웃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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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무 기자] 롯데가 에이스 손민한까지 마무리로 투입하는 총력전 끝에 4시간 10분여의 혈전에서 마지막에 웃었다. 롯데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에 터진 박기혁의 결승 2루타에 힘입어 5-4의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최근 3연패에서 탈출하며 5위 LG와의 승차를 한경기차로 줄였다. 롯데는 1-1 동점이던 5회초에 라이온의 우측 2루타로 1점을 도망간 뒤 6회초 펠로우의 솔로홈런과 박기혁의 중전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4-1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반격에 나선 LG는 7회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이성열의 3점홈런으로 4-4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지면서 연장전으로 접어든 가운데 승부는 11회초 롯데 공격에서 갈렸다. 선두타자 손인호가 좌전안타로 출루한 롯데는 최기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맞았다. 타석에는 6회초에 타점을 올렸던 박기혁. 박기혁은 LG의 바뀐 투수 장문석의 2구째를 그대로 밀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기록, 2루주자 손인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의 승리를 결정짓는 결승점 순간이었다. '공포의 9번타자' 박기혁은 이날 결승타점을 포함, 5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리며 이날 승리의 영웅이 됐다. 또 라이온 역시 6타수 4안타 2타점으로 롯데 승리를 이끌었다. 10회말 1사후 5번째 투수로 등판한 손민한은 1.2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타선의 도움을 받아 시즌 14승째를 구원승으로 장식했다. 이날 승리로 다승 2위 박명환과는 승차를 4승으로 벌린 손민한은 올시즌 다승왕 등극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 LG는 선발 경헌호를 비롯해 총 7명의 투수를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경기내내 타선이 숨을 죽여 연장접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석무 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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