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교생 6명 서울유인 소매치기 강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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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서울영등포경찰서는 27일 서울에 구경가자고 국교생6명을 꾀어 영등포시장과 용산시장 일대에서 소매치기를 시키려던 문모군(15·전과1범·부산 영도구 동산동)등 7명을 특수절도협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주범 김모군(l8)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문군 등은 지난20일 부산에서 같은 동네에 사는 이모군(13·부산S국교6년) 등 6명의 국교생에게『서울여의도에 가면 국회의사당과 탤런트를 구경할 수 있다』고 꾀어 서울로 데려온 뒤 23일 하오7시쯤 서울영등포시장 지하상가에서 문군이 30세 가량의 여자 핸드백에든 현금1만5천 원을 훔쳐 시범을 보인 뒤 이군 등에게 소매치기를 강요했다는 것.
문군 등은 훔친 돈을 극장구경 등 유흥비로 쓴 뒤 26일 밤늦게까지 영등포시장근처를 돌아다니다 경찰의 불심검문에 붙잡혔다.
문군은 경찰에서『이군 등에게 소매치기를 시키려했으나 너무 어리고 겁이 많아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군 등 국교생 6명을 부산의 부모들에게 인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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