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식단 너무 단조롭다"가 43%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우리 나라에 수학여행은 일본학생들 중 40.2%가『한국음식이 나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숙박시설은 보통이거나(40.5%)좋다(45.5%)는 반응을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국제관광공사가 지난해 우리 나라에 수학여행을 다녀간 일본학생1천1백39명(4개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우리 나라 음식에 대한 불평이 큰 편으로『식사가 나쁘다』는 남자 50.3%,여자가24.8%(평균40.2%)였고 전체의 절반이(49.9%)『보통』이라 했으며『좋다』는9.3%에 불과했다.
식사가 나쁜 이유는▲식단이 간단하다가 가장 많고(43%),다음은▲음식이 차다(9.2%)▲양이 적다(6.8%)▲식당이 좁다(6.6%)▲기타(32.5%)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숙박시절이 나쁘다고 응답한 학생은 79년에5.9%에 불과했으나 80년에는 7.1%,지난해에는 13.3%로 크게 늘었다.
이는 이들이 주로 묵는 유드호스텔이 갈수록 낡고 허술해져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숙박시설이 나쁜 이유는▲화장실이 불편하다▲객실이 좁다▲오락시설이 부족하다 등으로 유드호스텔의 8인용객실에 투숙했기 때문에 공동화장실을 사용해야했고 청소년을 위한 오락시설이 거의 없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안내원에 대해서는 69.9%가 대체로 만족,26.1%가 보통이라 했고 한국방문이 기대 이상이었다는 학생이 47.3%,보통이다가 43%,기대이하도 8.7%로 나타났다.
한국방문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점은▲자매학교와의 만남▲한·일 문화의 유사성▲농촌풍경▲민속가무▲따뜻한 환대 등이었다.
이들은 한국에 대해 남북통일·상호교류 등을 원하고 80%이상이 한국을 다시 방문하거나 방문을 고려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본학생들은 주로 서울 및 근교 휴전선과 판문점·경주·민속촌·부산지역 등을 둘러보는데 그쳐 이들에게 좀더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다른 학생들의 관광을 유도하기 위해선 특색 있고 폭넓은 관광지의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한편 이들이 지출한 경비는 대부분 1만5천∼2만엔(평균1만8천7백56엔),한화로는 5만7천4백원 꼴이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