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KGB 의장 안드로포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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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모스크바 24일 AP=연합】소련 비밀경찰(KGB)책임자 「유리·안드로포프(67)가 24일 소련공산당 중앙위 서기로 임명되었다.
소련관영 타스통신은 소련 공산당이 중앙위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하고 이와 함께 서기국원「블라디미르·돌기흐」가 정치국 후보위원에 임명되었다고 밝혔다.
정치국원 「콘스탄틴·체르넨코」등과 더불어 「브레즈네프」의 후계자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 「안드로포프」는 정치국원직과 국가보안위원회 의장직을 겸하고 있으며 이번에 새로 당서기에 임명됨으로써 지위가 급격히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안드로포프」의 이번 당 서기임명은 지난 1월25일 사망한 당내 제2인자이자 수석 이론가 「미하일·수슬로프」가 차지하고 있던 당 서기자리를 메우는 것이다.
「안드로프프」는 지난 62년부터 67년까지 이미 당 서기직을 역임한 바 있으며 67년 KGB의장을 맡았고 이어 73년 정치국원이 되었다.
소련 소식통들은 「안드로포프」가 소련 국민들로부터 비밀경찰 책임자라는 오랜 인상을 지워버리기 위해 곧 KGB의장직을 사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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