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충재, 소리 없이 귀국|쿠에바스 얼굴도 못 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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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멕시코의 「피피노·쿠에바스」 (WBA 웰터급 5위)와 챔피언 타이틀 도전 결정전을 벌이기 위해 지난 9일 미국으로 간 황충재 (WBA 웰터급 1위)가 아무런 경기도 못 갖고 지난 18일 귀국했음이 뒤늦게 밝혀졌다.
당초 황 선수는 지난 18일 캐나다 온테리오 원저 경기장에서 미들급 통합 챔피언인 「해글러」와 「헌즈」의 타이틀전에 앞서 「쿠에바스」와 논타이틀을 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헌즈」의 부상으로 메인 이벤트가 무기 연기, 황의 논타이틀전도 자연 유산되고 말았다. 그러나 황의 매니저인 전호연씨는 무턱대고 황 선수와 함께 도미, 현지에서 대전을 주선하려했으나 「쿠에바스」가 멕시코로 돌아가는 바람에 이같은 결과를 빚고만 것이다.
황 선수는 이에 앞서 지난 4월19일 OPBF 웰터급 타이틀 매치에서 도전자 황준석에게 5차례다운 당하는 등 8회 KO로 무참히 패배, 「쿠에바스」와의 대전이 무리라는 중론 속에 도미했었다.
한편 전호연 매니저는 오는 6월4일 (한국 시간) 로스앤젤레스에서 WBC밴텀급 챔피언 「루폐·핀토르」 (멕시코와 타이틀전을 벌일 이승훈 (동급 1위)과 함께 머물러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대전이 대한 일정도 전혀 알려 오지 않고 있어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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