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2|노성식<경남 거창군 거창읍 금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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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쓴 내장은
배고픈 이
웃음으로 나눠주고
나에겐
예쁜 슬픔
빈 가슴에 메웠어요
편해요,
펄럭이는 날개 없이
세상 구경 다 해줘요
철사(철사)를
실낱같은 목숨으로
엮어가며
부리엔
싫증 난 독백으로
가득 담아
제 꽃에
너무 편하다고
돌아서서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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