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집단 외교 보복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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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런던·파리 21일 로이터·AFP=연합】영국의 포클랜드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감행한데이어 중남미 국가들은 영국에 대한 집단적 외교보복 가능성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소련은 영국을 비난하고 나섰으며 호주는 이 사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관련된 각국의 반응은 다음과 같다.
▲중남미=파나마·페루·에콰도르·볼리비아 및 멕시코 등 중남미 국가들은 21일 긴급외상회의를 갖고 영국에 대한 집단외교 보복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고 베네쉘라 외무성 소식통들이 밝혔다.
이 소식통들 이들 중남미 국가들이 포클랜드 사태가 더욱 악화될 경우 영국주재 대사들의 집단철수 및 외교관계단절 등의 보복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소련=소련관영 타스통신은 영국군의 대 포클랜드 공격사실을 보도하면서 이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유엔의 계획이 영국의 비타협적 태도로 무산됐다고 비난했다.
▲호주=「맬컴·프레이저」 호주 수상은 영국의 포클랜드작전이 실패할 경우 영국과 중남미국가들의 관계가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브라질=중립을 지키기 위해 대 아르헨티나 무기수출을 동결한 바 있는 브라질은 영국군의 포클랜드 공격 후 그같은 동결조치를 해제하고 무기수출을 재개했다고 한 신문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아르헨티나가 이미 EMB-111 정찰기 2대를 브라질로부터 구입했으며 2·75인치 짜리 공대지 로키트 구입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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