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리그, 올스타전 7연패 탈출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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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형준 기자] 1933년에 시작, 올해로 제76회를 맞은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이 13일 오전 9시(한국시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홈구장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다. 지난해까지의 75차례 맞대결에서는 내셔널리그가 41승2무32패로 9번을 더 이겼다. 하지만 1988년 이후 최근 17차례 대결에서는 13승1무3패로 아메리칸리그가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내셔널리그는 97년부터 최근 7연패(1무승부 포함)의 늪에 빠져있다. 지난 2003년부터는 올스타전에서 승리한 리그에게 월드시리즈에서의 홈어드밴티지가 주어지고 있어 그저 단순한 패배가 아니다. 과거 올스타전은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의 자존심 대결이었다. 하지만 리그 간 선수 이동이 빈번해지면서 라이벌 의식은 사라지고 승부욕 없는 밋밋한 경기가 진행됐다. 여기에 2002년 올스타전이 양팀 투수 부족으로 연장 11회 끝에 무승부로 선언되자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버드 셀릭 커미셔너는 올스타전에서 이긴 리그의 챔피언이 월드시리즈에서 1,2,6,7차전을 홈경기로 치르는 '당근'을 걸었다. 앞서서는 각 리그가 번갈아가며 월드시리즈 홈어드밴티지를 가졌다. 2003년 올스타전에서 아메리칸리그는 5-6으로 뒤진 8회말 행크 블레이락(텍사스 레인저스)이 에릭 가니에(LA 다저스)로부터 결승 2점홈런을 날려 7-6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내셔널리그는 지난해에도 마이크 피아자(뉴욕 메츠)와 호흡을 맞춘 로저 클레멘스(휴스턴 애스트로스)가 1회 6실점으로 무너지며 4-9로 패했다. 한편 2003년 뉴욕 양키스는 홈어드밴티지를 등에 업고 월드시리즈에 나섰다가 플로리다 말린스에 패한 반면, 지난해 보스턴 레드삭스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8년간 올스타전 전적/장소/MVP 1997년 AL 3-1 NL / 제이콥스필드 / 샌디 알로마 주니어(클리블랜드) 1998년 AL 13-8 NL / 쿠어스필드 / 로베르토 알로마(볼티모어) 1999년 AL 4-1 NL / 펜웨이파크 / 페드로 마르티네스(보스턴) 2000년 AL 6-3 NL / 터너필드 / 데릭 지터(뉴욕 양키스) 2001년 AL 4-1 NL / 세이프코필드 / 칼 립켄 주니어(볼티모어) 2002년 AL 7-7 NL / 밀러파크 / 해당자 없음 2003년 AL 7-6 NL / US셀룰러필드 / 개럿 앤더슨(애너하임) 2004년 AL 9-4 NL / 미닛메이드파크 / 알폰소 소리아노(텍사스) 김형준 야구전문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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