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감기가 더 무섭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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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는 무덥고 습기가 많아 각종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이 때문에 식중독, 유행성 눈병 등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더위를 쫓기위해 에어컨을 너무 오래 틀어 탈이 생길 수도 있다.

고려대 의료원의 도움말을 통해 여름철 단골 질병의 증상과 예방법 등을 살펴본다.

◆ 눈병=여름철 눈병의 주범은 아데노 바이러스와 엔테로 바이러스 등 두 종류다. 이들 바이러스가 눈에 침입해 각종 부작용을 일으키게 된다. 대개 눈병에 걸린 환자의 눈곱이나 눈물 등에 들어있는 바이러스가 손이나 물건을 통해 확산된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여름철 눈병의 대명사로 전염성이 아주 강하다.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와 같은 아데노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데 대개 1주일의 잠복기를 거쳐 한쪽 눈에 발생했다가 다른 눈에 옮긴다.

인두결막염 역시 아데노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병으로 특히 어린이들에게 많이 발생한다. 감염되면 전신발열, 인두염 같은 증세와 함께 눈의 충혈, 결막부종이 생긴다. 이같은 눈병에는 염증을 억제하는 안약과 항생제를 사용해 2차 감염을 막는 것이 최선책이다.

그러나 발병자의 30~40%는 2차 감염으로 바이러스가 각막 표면의 상피세포를 손상시켜 일시적으로 시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2~3개월후엔 정상으로 돌아온다.

◆ 냉방병=냉방병, 즉 냉방증후근은 실내외의 온도차가 5도가 넘는 냉방사무실이나 일반가정에서 장시간 머물 경우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호흡기 증상으로는 감기에 자주 걸리고 또한 감기에 한 번 걸리면 잘 낫지 않으며 목이 답답하거나 가래가 낀 것 같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흔하다. 전신증상으로는 쉽게 피로해지고 두통이 흔하며 어깨, 팔다리가 무겁고 허리가 아픈가 하면 몸에 한기를 느끼기도 한다. 위장 장애로는 소화불량과 하복부 불쾌감, 더 나아가서는 설사 등을 들 수 있으며 여성의 생리변화증세로는 생리가 불규칙해지고 생리통이 심해지기도 한다.

냉방병에 약한 사람은 이미 기존질환을 지니고 있는 만성병환자로 특히 심폐기능 이상환자, 관절염환자, 노허약자, 당뇨병환자 등은 더 고생하게 된다.

여름에는 실내기온이 2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고 실내외 기온차가 5도는 넘지 않게 약간 더운 쪽으로 유지하면서 생활하는 것이 신체기능을 도와주는 지혜이다.

또 인체는 찬바람이 직접 닿지 않게 하고 냉방이 되어있는 방에서는 얇은 옷을 입는 것이 좋고 땀에 젖은 옷은 항상 갈아입고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고 바깥공기를 틈틈이 쐬는 것이 예방법이 된다.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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