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하고 불안한 심정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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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겹친 사건·사고에 이어 장 여인 사건이 날로 커지자 정계도 심각한 분위기.
민정당 의원들은 전두환 대통령이 이번 사건에 대해 국민에게 면목이 없다고 말한 사실을 들어『송구하고 불안한 심정』이라면서 뭔가 이 수령에서 탈출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이구동성.
다수 의원들이『이런 분위기에서 골프가 뭐냐』며 일요일골프약속을 취소했으며 당 간부들도 연일 심각한 분위기에서 대책을 짜고 있으나 여태 묘방을 못 찾고 있는 실정.
정계에서는 사건의 진상규명도 필요하지만 이번 기회에 뭔가 새 출발하는 기분으로 전반적인 국정쇄신·인사쇄신 등 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특히 야당의원들은 민정당에서는 들어보기 어려운 과감한 해결방안들을 조심스레 거론하고 있으며 임종기 민한·이동진 국민당 총무 같은 이들은 구체적인 이름을 들먹이며『구속돼야 한다』고 공공연히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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