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타 앞에 속수무책|거포가 아쉽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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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동경=신성순 특파원】한국 여자 배구는 역시 파워 있는 쿠바 배구에는 속수무책이었다.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14일 일본 오오사까 시립 체육관에서 개막된 NHK배 쟁탈 한국·일본·쿠바 3개국 친선 국제 배구대회 첫날 쿠바와의 1차 전에서 신장의 열세 (쿠바 1m78cm·한국lm75cm에다 쿠바의 위력적인 강·연타에 눌려 3-0으로 완패, 부진한 스타트를 보였다.
이로써 한국은 대 쿠바 전에서 7전4승3패를 마크, 우위를 지기고 있으나 오는 10월 페루선수권 대회를 앞두고 어두운 조짐을 던져줬다.
지난해 11월 일본 월드컵 배구 대회에서 3-2로 극적인 승리를 거둔 한국은 이날 특유의 속공 플레이마저 번번이 쿠바의 철벽 블로킹에 말려 고전했다.
쿠바는 1세트부터 세터「곤잘레스」(lm82cm)의 안정된 토스를 바탕으로「우르헬레스」(lm84cm)·「포마레스」(1m79cm)가 좌우에서 폭발적인 대각선 강타를 퍼부어 한국 수비를 교란시키면서 착실한 득점으로 연결, 승기를 잡았다.
한국은 2세트 들어 박미희(lm74cm)를 기용, 이운임-박미희 콤비의 속공 플레이와 김영숙의 오른쪽 돌파가 주효, 12-10까지 앞섰을 뿐 파워있는 쿠바의 공세에 눌려 15-12로 역전 당해 대세를 그르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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