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주먹「핀토르」와|이승훈, 생사 건 한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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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프로복싱 WBC(세계 권투 평의회) 밴텀급1위인 한국의 이승훈(21)이 동급 챔피언인『살인주먹』「루페·핀토르」(25·멕시코)에게 도전키 위해 18일 하오 미국으로 떠난다.
이승훈은 오는 6월4일 하오1시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회관에서「핀토르」 의 8차 방어전 상대로 싸우게 된다.
47승(37KO) 4무1패의「핀토르」는 지난해 9월19일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회관에서 가진 영국의 「조니·오언」과의 7차 방어전에서 12회 KO승을 거두었었다.
「핀토르」에 KO패한「조니·오언」은 혼수상태에 빠져 가료 3일만에 목숨을 거두어 이후「핀토르」는『링의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러한 『살인 주먹』으로 불리는「핀토르」에 8개월만에 다시 같은 장소에서 이번에는 이승훈이 도전장을 내고 생사를 건 일전을 갖는 것이다.
지난11일 필리핀의「발라바」가 신희섭(18)과의 논타이틀 전에서 KO패한 후 목숨을 잃어 『링의 공포』가 프로 복싱계에 번지고 있는 가운데「핀토르」와의 대결은 자못 등골을 오싹하게 하고 있기도 하다.
이승훈은 21승(7KO) 3패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번 대전이 미국에서 갖는 첫 경기다.
이승훈은 지난 80년2월2일 카라카스에서 벌어진 WBC신설 슈퍼 플라이급 챔피언 결정전에서「라파엘·오로노」(베네쉘라)에게 판정패한 이후 두번째 세계 정상 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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