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선두 삼성 제물로 8연패 탈출

중앙일보

입력

[마이데일리 = 이석무 기자] 두산이 선두 삼성을 제물로 8연패에서 탈출했다. 두산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1회말 3점을 낸 뒤 투수 6명을 등판시키는 마운드 벌떼작전으로 삼성 타선을 막아 3-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지난달 30일 롯데전에서 3-1로 이긴 후 계속됐던 지긋지긋한 8연패 수렁에서 간신히 벗어날 수 있었다. 두산은 1회말 공격에서 전상열 장원진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3루 찬스에서 3번 최경환이 우중간 외야를 완전히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뽑아 2점을 먼저 선취했다. 이어 계속된 1사 3루 찬스에서 홍성흔의 우전 적시타까지 이어지면서 3-0으로 앞서나갔다. 이후에는 철저한 투수전이 이어진 가운데 연패를 끊어야겠다는 두산 김경문 감독의 의지가 돋보였다. 김 감독은 3회까지 1안타 1볼넷 무실점 호투를 이어오던 선발 김명제가 4회초 1사뒤 양준혁에게 우측 2루타를 얻어맞자 승리요건과 상관없이 과감히 투수를 김성배로 교체했다. 심지어 6회에는 이날 기아로 트레이드가 확정된 좌완 전병두까지 원포인트릴리프로 투입하는 강수를 띄우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김 감독의 과감한 투수운용은 성공적이었다. 선발 김명제를 시작으로 김성배 전병두 이재우 금민철 정재훈까지 이어진 두산의 계투진은 삼성 타선을 5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1회에 뽑은 3점을 멋지게 지켜냈다. 삼성은 이날 두산의 마운드 벽을 넘지 못하고 최근 3연승을 마감했다. 이날 5안타 빈공에 시달린 끝에 패한 삼성은 2위 두산에 다시 2.5경기차 추격을 허용했다. 문학구장에서는 SK가 LG에 기분좋은 2연승을 거두며 지난 7일 이후 최근 3연승(1무승부 포함) 행진을 달렸다. SK의 5-3 승리. SK는 선발 신승현의 호투가 이어지는 가운데 0-1로 뒤진 2회말 정경배 김태균의 연속 적시타와 LG 투수 레스 왈론드의 실책 등을 묶어 대거 4점을 뽑았다. 4-1로 앞선 SK는 7회말에도 김민재의 2루타와 폭투, 박재홍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한 뒤 8, 9회 LG의 추격을 2점으로 막아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SK선발 신승현은 1회초 선두타자 이병규에서 리드오프 홈런을 맞기는 했지만 이후 8회 1사까지 삼진 5개를 잡으며 무안타로 역투해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반면 한국 진출후 3연승을 노렸던 외국인투수 왈론드는 6⅔이닝동안 8안타 5실점을 허용해 첫 패배의 쓴맛을 봤다. 이석무 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