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레바논 폭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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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베이루트·텔아비브9일UPI=연합】이스라엘 공군기들이 9일 남부 레바논의 연안과 내륙에 있는 팔레스타인 게릴라기지들을 또다시 무차별 폭격하기 시작, 상당수의 사상자를 냈으며 팔레스타인 측도 이스라엘 국경지역에 보복포격을 감행함으로써 지난 10개월 전에 성립된 양측간의 휴전협정은 두 번째로 와해될 위기에 처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이날 밤 11시30분(한국시간) 레바논의 지중해연안항구 시돈과 내륙의 다무르 및 자라니 지역에 있는 팔레스타인 게릴라기지를 광범위하게 폭격하기 시작했으며 이 같은 공습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레바논 국영방송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측도 이 같은 이스라엘 기들의 폭격을 확인하면서 이 공습으로 시돈 항에서 만도 최소한 10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부상했으며 여타지역에서도 상당수의 사상자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대변인은 이번에 재개된 이스라엘 기들의 공습은 예루살렘에서 버스폭발물테러로 이스라엘여자 1명과 어린이 2명이 부상한 것을 포함, 팔레스타인 게릴라들에 의한 일련의 테러활동에 대한 응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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