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닉재산 찾아 담보 확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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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조흥 은행 등은 장영자씨 부부 어음파동에 관련된 기업들의 어음을 갖고 있는 선의의 피해자를 보상해 주기 위해 장영자씨 부부의 은닉재산 등 개인재산을 파악, 추가담보로 잡을 계획이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장 여인 파동으로 한일은행을 제외한 4개 시중은행이 직·접으로 물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은행은 채권확보를 위해 장 여인의 재산을 파악해 추가담보로 취득할 계획인 것이다.
한편 이들 은행관계자들은 장 여인 파동에 따른 은행의 대책은 전모가 어느 정도 밝혀진 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장 여인 사건과 이에 관련된 일부 건설업체들의 부도 설로 거의 마비상태에 이르렀던 사채시장은 재무부의「연쇄부도 사태를 막기 위한 주거래은행의 지원조처」가 발표되자 분위기가 약간 누그러지고 있다. 8일 금융계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부 건설업계들의 부도 설이 나들기 시작한 지난달 말부터 명동·소 공동을 중심으로 한 사채시장이 사실상 마비상태에 빠져 신규어음거래는 물론 기일이 도래되는 사채를 회수하기 시작했으나 7일 재무부 발표 이후 완화기미를 보이고 있다. 현재 부도 설이 나돈 건설업계는 최근 모두 거래가 원천 중단됐다.
작년까지만 해도 이들은 모두 A급 기업으로 평가받았다.
사채시장의 규모는 약 l조원으로 하루 약 1백억 원 정도의 거래가 이뤄졌으나 5월초 이후는 모든 거래가 중단된 상태다.
한편 금융기관대표자들은 7일 모임을 갖고 문제의 기업들이 물품대전으로 발행한 어음에 대해서는 정상적인 결제를 해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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