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북.미 간에 6자회담 재개를 놓고 막판 줄다리기가 벌어지고 있는 와중에 미 언론계의 거물급 인사가 방북하는 셈"이라면서 "설즈버거 회장의 방북은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방한(12일) 직전 이뤄지는 만큼 북한은 이를 대미 메시지 전달 통로로 이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식통은 "그러나 설즈버거 회장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면담할 가능성은 미지수"라고 전망했다.
한편 일부 외신이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한 톰 랜토스(민주.캘리포니아) 미 하원의원은 "북한으로부터 초청을 받지 못했다"며 자신의 방북설을 부정했다고 워싱턴 소식통이 전했다. 라이스 장관과 절친한 사이인 랜토스 의원은 지난 1월 방북해 자신이 추진해 온 '민주주의 증진법(일명 독재 종식법)'의 취지를 북한 측에 설명한 바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랜토스 의원 측은 "재방북을 위해 뉴욕의 북한대표부를 접촉했으나 아직 북측으로부터 초청을 받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강찬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