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 총무들 "자축분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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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3일 밤 국회의장 공관에서「의령 임시국회」의 소집에 극적으로 합의한 3당 원내총무는 상기된 표정으로 서로 상대방울 추켜세우는 등 자축분위기.
1시간만에 소집에 합의한 후 임종기 민한당 총무와 이동진 국민당 총무는 『여당인 민정당이 아량을 보여줬다』『국민의 뜻에 따라 좋은 일 하자는 데 체면 볼 것이 없다』고 이 총무를 추켜세우며 연신 웃음.
『임시국회소집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봉두완 대변인)는 당직자회의분위기와는 정 반대되는 결정을 내린 이종찬 민정당 총무는 『그런 의견이 지배적이었다는 것이지 당론을 결정한 것은 아니었다』면서 『총무는 당론을 전달하기만 하는 메신저보이가 아니다』고 단언. 이에 임 민한 총무도『원내전략은 총무에게 일임해야 한다』고 맞장구.
이 민정 총무는『이제부터 나는 또 하나의 「과제」(당내설득)을 수행해야 한다』며『정말 잘 부탁한다』고「조용한」국회운영을 임·이 총무에게 요망했는데 임 총무는 당내의 강경 무드에도 불구하고 자기책임 하에 소집에 합의한 이 민정 총무의「결단」에 거듭 사의를 표하면서 당리당략운영은 않을 것임을 약속.
임 총무는 이미 지난 1일 하오2시쯤 민정당 고위층들이 5일정도의 단기국회는 무방하지 않느냐는 결론을 내렸다는 정보를 입수했었다며 소집에 대한 「확신」은 있었으나 자극을 피하기 위해 함구해 왔다고 그간의 경위를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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