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스포, 첼시 복귀…비에리 후폭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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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덕중 기자] AC밀란에서 임대신분으로 활약했던 아르헨티나 대표팀 출신의 'A급 킬러' 에르난 크레스포(30)가 원 소속팀 첼시로 복귀했다. 영국의 주요언론들은 7일(이하 한국시간)자 기사를 통해 크레스포가 결국 첼시로 복귀했다는 소식을 전했고, 첼시 구단은 당초 AC밀란으로 완적이적을 요청했던 크레스포도 현재 상황에 불만이 없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04~05시즌 AC밀란으로 임대된 크레스포는 뚜렷한 하향세라는 세간의 비판과는 달리 순도높은 득점력을 과시했다. 리그 및 컵대회에서 18골을 터뜨리며 안드리 세브첸코에게 집중됐던 AC밀란의 공격력을 다양화하는데 기여, 안첼로티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결국 복귀를 원하는 첼시와 완전영입을 희망하는 AC밀란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졌고, 크레스포의 올 여름 행보는 이적시장의 높은 관심을 끌어왔다. 그러나 6일 AC밀란행을 선택한 크리스티안 비에리의 존재가 이번 크레스포의 복귀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인터밀란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던 비에리는 지난 시즌 브라질 출신의 아드리아누와 나이지리아 출신의 오바페미 마틴스에 이어 제3의 공격 옵션으로 밀린 듯한 인상을 심어줬고, 결국 소속팀과의 합의 하에 계약기간을 파기한 뒤 AC밀란으로 이적했다. AC밀란은 비에리에게 2년의 계약 기간을 제시하며 그의 활용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이로써 AC밀란은 우크라이나 출신의 간판 골잡이 세브첸코를 비롯해 필리포 인자기, 세르지뉴, 욘 달 토마손 등 양질의 공격수들을 보유하게 됐고, 크레스포를 고집해야만 하는 이유는 사라지게 됐다. 김덕중 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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