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나를 쏘았더라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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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의령난동 수습을 위해 현지에 가있던 서정화 내무장관은 사표수리소식을 듣고 28일 하오 점퍼차림으로 상경해 내무부회의실에서 간부들만이 참석한 가운데 이임식을 가졌다.
서장관은 『떠날 때는 말없이란 말이었지만 여러분과 평생을 함께 한 내무부를 떠나면서 인사를 하고 떠나는게 도리일것 같아 이자리를 마련했다』며 『이 엄청난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합심노력해 국력을 기르는 수밖에 없다』고 당부.
이임식후 출입기자들과 만난 서장관은 아녀자까지 희생된 참상을 전하면서 『우순경이 꼭 총으로 사람을 쏴죽여야할 운명이었다면 나를 쏘았어야 했다』며 억울한 희생자에게 거듭 사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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