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입 경제] '파는' 賣場이 아니라 '사는' 買場입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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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롯데백화점은 올 가을 일본인 쇼핑객을 위한 일본어 가이드북에서 '매장(賣場)'을 모두 '매장(買場)'으로 바꿀 예정이다. '물건을 판다'는 의미의 한자인 매(賣) 대신 '물건을 산다'는 뜻의 매(買)를 쓰겠다는 것이다. 가이드북도 백화점 소개를 줄이고 상품정보 위주로 편집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최성헌 고객서비스팀장은 "이세탄(伊勢丹) 등 일본의 일부 백화점에서 최근 매장(買場)이란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백화점 매장은 유통업체의 시각에서 물건을 파는 장소였지만 앞으론 고객이 물건은 물론 서비스와 분위기를 사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이에 앞서 이달부터 고객 불만사항을 유형.시간대.상품별로 분석한 뒤 사전에 이를 막는 '컴플레인 조기 경보제'를 도입하는 등 소비자중심의 서비스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또 과장급의 '서비스 전담 매니저'로 둬 고객의 불편사항을 살피고 편의시설을 고치도록 했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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